[뉴스엔 박선지 기자]
꼴찌들의 당당한 홀로서기가 안방극장에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8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공부의 신’(이하 ‘공신’) 11회분에서는 천하대 특별반이 해체된 이후에도 자체적으로 특별반을 결성해 열심히 공부하는 꼴찌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6월 모의고사에서 천하대 지원 가능 점수의 70%를 달성하지 못한 특별반은 당초 강석호(김수로 분)가 이사장 장마리(오윤아 분)에게 했던 약속대로 해체되고 말았다. 마음이 약해진 마리는 “특별반을 없애지 않겠다”고 제안했지만, 석호는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며 스스로 학교를 떠났다.
석호의 무책임한 행동에 아이들은 분노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고, 예전의 반으로 복귀한 뒤 싸움과 벌서기를 반복하며 방황하던 옛 생활로 돌아갔다. 하지만 어느새 그들의 마음속엔 허전함과 특별반 시절에 대한 그리움이 밀려왔고, 백현(유승호 분)은 아이들을 한데 모아 “우리가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는 강석호 로봇이냐? 천하대를 가든 못가든 일단 끝장을 보자. 우리끼리라도 특별반을 다시 해보자”고 제안했다.
망설이던 아이들은 풀잎(고아성 분)을 시작으로 하나둘씩 찬성의 뜻을 내비쳤고, 어느새 특별반에서 배웠던 탁구게임으로 수학문제를 풀며 마음을 한데 모았다. 한수정(배두나 분)까지 합세한 특별반은 과학실, 음악실, 미술실 등을 전전해가며 자체 스터디를 했고, 다가오는 기말고사를 대비해 최선을 다했다. 냄새나는 체육실에서도 새벽까지 공부를 하며, 쏟아지는 잠을 쫓기 위해 스스로 물구나무를 서는 꼴찌들의 모습이 안방극장에 진한 감동을 선사한 대목.
한편 학교를 떠난 강석호는 아이들을 걱정하는 차기봉(변희봉 분)에게 “분명 스스로 길을 찾을거다.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제대로 된 공부를 했는지는 이번에 나타나게 될 것이다”고 확신했다. 결국 석호는 아이들로 하여금 스스로 길을 찾고 나는 법을 배우게 하기 위해 일부러 특별반 해체를 강행했던 것.
이날 방송 말미, 기말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아이들은 바로 여름방학 합숙훈련에 돌입했고, 무더위 속에 잠깐 졸고 있는 아이들 앞에 강석호가 나타났다. 호스로 물을 뿌리며 “뭣들 하는거냐! 수능이 며칠 남았다고 잠을 자!”라고 소리치는 석호와 물벼락을 맞으면서도 반가움을 감추지 못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이날 방송의 마지막 장면을 장식한 상황. 석호의 부재 속에 한층 성숙해진 아이들과 석호의 재회가 꼴찌들의 더 높은 비상을 기대케 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공신’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특별반 해체라는 위기 속에서도 똘똘 뭉쳐 공부하는 모습, 너무 감동적이었다” “더이상 예전의 꼴통들이 아니고 목표가 생긴 아이들, 달라져가는 모습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오늘 꼴찌들 보면서 나도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공신'은 최고의 자극제다”는 의견들을 전했다.
박선지 sunsia@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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